친구가 저번 건대 아이스크림 포스팅을 보고, 가보고 싶다고 해서 겸사겸사 건대에서 만나게 되었다.
건대는 사람도 많고 주변에 먹거리보다는 술집이 많아서 조용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점을 고르기가 정말로 어려웠는데 정말 고기 오마카세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프라이빗하면서도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만족한 내돈내산 맛집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갈비집 본
▪️주소 :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31길 23
▪️운영시간 : 16:30 ~ 24:00
▪️last order : 23:00
▪️격주 일요일 정기 휴무
▪️주차 : 공용주차장이나 한아름시장 주차장 이용
⭐️ Tip : 케이테이블로 예약하고 가기
(물론 운이 좋으면 바로 먹을 수 있지만 예약 손님 위주라 자칫 한 시간 넘게 기다릴 수 있음)



기본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음료 주문도 필수이다.
일단 목살 2인분과 밥과 오늘의 찌개를 주문했다.
오늘의 찌개는 날마다 바뀌는데 오늘은 순두부찌개였다.


진짜 편안하고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 그 자체였다.
테이블은 3개 정도 있었고 2인이상 방문 시 추천하는 자리이다.
평소 나는 고기집을 갈 때 냄새가 베여도 괜찮은 옷으로 입고 간다. 고기를 구우면서 일단 고기 굽는 연기가 옷에 냄새가 베이고 보이지 않는 기름 튀김이 있을 수도 때문이다.
갈비집 본은 사장님께서 직접 고기를 다 구워서 주기 때문에 옷에 냄새 베일 걱정도 없고 먹기만 하면 돼서 만남에 더 집중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주방 끝쪽에서 고기를 구워 자리에 가져다주시고 테이블 앞에 있는 화로 위에 올려주신다.

기본찬으로 샐러드가 나왔다. 눈꽃처럼 한가득 뿌려진 슈레드 치즈와 오리엔탈 드레싱과 비슷한 간장드레싱이 곁들여진 신선 가득한 샐러드가 나왔다. 고기집 기본 찬 치고는 사이드 메뉴 시킨 거처럼 푸짐하게 나왔다.
주문한 청사과 하이볼과 블루레몬 하이볼도 같이 나왔다.
청량미 가득해 보이는 하이볼도 고기와 너무 잘 어우러졌고 부담 없이 즐기기에 딱 좋았다.

명이나물 할라피뇨 백김치 상추부추무침과 고기에 곁들여먹을 다양한 양념장이 제공되었다. 처음에는 오징어 젓갈인 줄 알았는데 조금 상이한 가리비 젓갈도 같이 나왔다. 테이블 매트지와 수저받침대도 세팅되어 있으며 반찬도 정갈하게 잘 나온다.


기본적인 간이 되어 있었고 처음에는 아무 양념장을 찍지 말고 본래의 맛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제주산 고기라서 그런가 고기의 정말 싱싱함과 육즙이 제대로렸다. 분명 목살을 먹었는데 평소에는 퍽퍽함이 싫어서 목살보다는 삼겹살을 주로 먹는데 고기를 너무 잘 구워주셔서 그런가 너무 부드러운 육즙 가득한 소고기를 먹는 느낌이었다.

시그니쳐인 갈비도 2인분을 시켰는데 개인적으로 목살이 더 맛있었다. 평소 식당에서 먹었던 갈비와 다른 느낌이었다. 목살을 먹고 나서 갈비살을 그 위에 올려주신 거라서 플레이팅이 깔끔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부족한 거 없이 정말 너무 맛있었다.

기름이 많은 지방 부위에는 와사비와 같이 곁들어서 먹으면 된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평소 와사비를 선호하지 않는 나에게 틀을 깨부수어준 맛이었다. 살짝 올려서 가리비 젓갈과 같이 먹으면 입안에서 행복의 팡파레가 터진다.
진짜 너무 사기인 게, 보통 고기가 잘 숙성되고 보관이 잘하면 보통은 국이나 사이드 메뉴가 별로다.
여기 진짜 순두부찌개 한 입 먹으면 속에 쌓여있던 기름끼가 가스활명수를 먹은 거마냥 쏵 내려간다.
밥 두 공기 순삭 할 맛이었다.

사이드메뉴에 붉닭게티가 있었는데 짜장과 붉닭을 섞은 느낌이었는데 매운걸 못 먹어서 맵기 조절해 달라고 부탁드렸다. 짜파게티 맛이었는데 느끼함을 잡아주는 매운 소스가 첨가된 느낌이라 고기와 같이 돌돌돌 돌려서 먹으면 극락이다.
사장님의 서비스 타임
와 진짜 나만 알고 싶은 찐 맛집인데 자랑 그만하고 싶고 맛있다는 말 그만하고 싶지만, 돈쭐내고 싶은 마음에 자랑 좀 더 할게요.

1) 울진 표고버섯이 올려진 고기

2) 참치 내장이 올라간 항정살

3) 갑자기 주신 주류 서비스
맛은 초코에몽에 소주 넣은 맛 정말 달콤한 소주

4) 술 잘 드신다면서 화요 한잔! 얼굴이 화끈해지는 맛

5) 마지막으로 디저트 망고와 블루베리!
조금 녹여 먹으면 더 맛있다고 알려주셨다.
가볍게 고기를 먹으러 갔지만 와 오마카세 온 느낌 제대로였다. 최고의 하루를 선물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인생 살면서 수많은 고기집을 갔지만 블루리본 10개 증정해주고 싶은 맛과 서비스 분위기에 감탄했다.
고기도 정말 너무 맛있었고 너무 많이 받은 서비스를 주셔서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올해 연말에 돈쭐 내주러 또 방문할 예정입니다.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산모임하기좋은곳 고급 중식당 락희안 (1) | 2023.09.22 |
---|---|
선릉 이자카야 뭉티기 당일 도축 유케집 (27) | 2023.09.13 |
용산맛집 쌤쌤쌤 샌프란치스코 방문 후기(예약팁, 메뉴설명) (25) | 2023.09.07 |
오금 올티드커피 서울 팝업스토어 추천 (아침밥의 효능) (61) | 2023.09.04 |
제주수제버거 관자 스테이크 버거요 한림맛집 (3) | 2023.09.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