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맛집 몸보신 제대로 하는 보양식 오마카세 불끈

아직 10월 초인데 갑자기 너무 추워진 날씨와 바쁜 현대사회에서 쉼 없이 달려온 나에게 고생했다는 의미로 몸보신 음식점을 찾아보다가 마포에 따끈따끈한 신상 장어 오마카세집을 방문했다.

불끈

▪️주소 : 서울 마포구 토정로 35길 11 지1층 B01호

▪️노키즈존 : 7세 이하 어린이 입장 어려움
(저녁코스는 8세부터 1인 금액 적용)

🚘 주차 :  건물 지하 주차장 30대 이용 가능
인우빌딩 1층 서울안심축산 오른쪽 지하로 내려가 이용

⚠️ 만차시 마포유수지공영주차장 이용 (마포동 36-1)
-30분당 1,320원

⭐️ 팔팔 코스(88,000원)와 특팔팔코스(108,000원)는 예약 필수 / 네이버, 캐치테이블에서 예약 가능

📞 0507-1468-1998

건물 외부는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우며 일본의 숙박시설인 료칸의 느낌도 들었다. 기념일 혹은 가족모임 회식에 적합해 보였다.

문을 열면 기나긴 통로 끝에서는 장어를 숯불에 초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어가 엄청 통통하고 크기도 상당히 압도적이라서 시강이 엄청났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물장어가 아닌 갯벌장어로 업그레이드 되어 제공된다.

사장님께서 직접 장어를 구워주시는데 입구에서부터 시선을 확 집중시켜 주셨고 오마카세가 처음이라 더욱 기대가 되게 만들어주었다.

불끈의 내부는 초록초록한 크게 뻗은 소나무 뷰 자리와,
테이블마다 블라인드가 설치되어 있어서 프라이빗 하면서 조용히 모임을 즐길 수 있다.

특 팔팔 코스(108,000원) 예약주문하였다.
테이블마다 코스 순서 안내표가 있었고,
총 9가지 코스로 진행되었다.

본격적인 코스에 앞서 식전 입맛을 깨워주는 인삼주 한잔

1. 차완무시

차완무시는 부드러운 일본식 계란찜이고 특제육수와 유정란을 사용해 만든 음식이다. 차완무시 안에는 장어도 들어있어 같이 곁들여서 먹으면 된다.

2. 오색이야기

다섯 가지의 반찬이 기본으로 제공되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팅이 너무 예쁘게 나와 기대했던 부분보다 더 만족감이 컸다.

1) 크림치즈 견과류
다섯 가지 견과류를 고온에 구워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후레쉬 라임을 넣어 한층 더 풍미를 주었다고 한다.

2) 취나물무침
건취나물을 장시간 저온 조리하여 발효식품인 어간장과 액젓으로 만들었다.

3) 백김치 채 유자청
강원도 태백 고랭지 배추로 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인 백김치와 레몬, 유자를 첨가해 상큼한 맛이다.

4) 프로방스 올리브
최상급 엑스트라 버전 올리브 오일에 프로방스허브를 넣어 올리브의 맛을 한층 더 올려주었고, 레드페퍼로 약간의 매콤한 맛을 더했다.

5) 아귀 간 폰즈젤리
아귀 간에 직접 만든 폰즈젤리를 올려 찹쌀을 튀긴 아라레를 뿌린 깔끔한 맛이었다.

평소와 비슷한 기본찬들이었지만 색다르게 너무 맛있었다.

3. 돌문어초회

스노모노라는 일본식 초회를 영감 받아, 국내 통영문어를 얇게 슬라이스 하여 직접 만든 초회 소스에 쑥갓, 레디쉬, 각종해조류, 레몬에 절인 해파리, 배, 식용꽃으로 마무리 한 요리이다.
엄청 상콤상콤했고, 문어의 식감이 쫄깃해서 맛있었다.

4. 경북영천 한우육회 모둠 해산물

영천 한우 육회를 소금 간만 하여 참기름과 같이 버무린 깔끔한 육회였고, 전복은 살짝만 익혀 내장소스를 위에 올려져 나왔다.
관자는 버터에 구워서 수제 소스와 곁들여서 나왔고,
아보카도는 레드페퍼가 뿌려져 나왔다.
메뉴의 효능도 안내되어 있어서 더 건강해지는 맛이었다.

5. 메인 장어

소금이랑 양념장어가 나오고,
사진 촬영이 끝나면 장어를 먹기 좋게 잘라주신다.

장어는 이미 다 구워져 나온 거라 불에 따뜻하게 살짝만 더 구워서 먹으면 된다.

실제로 한약을 만들 때 쓰이는
당귀잎을 같이 내어주시는데
당귀잎의 향이 너무 강하면 불에 살짝 데워서 먹고
아니면 그냥 쌈 싸 먹는 듯이 싸서 먹어도 된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먹는 게 더 맛있었다.

장어의 차돌박이라..
이색적이면서도 생각보다 잘 어우러졌다.
느끼하다 싶으면 문어초회 국물이나 파김치를 먹으면
속이 게보린 먹은 거 마냥 슉 내려간다..

각종 다양하게 먹다 보면 살짝 부대끼는 느낌이 들지만, 음식 하나하나가 정말 맛있었고, 반찬 또한 너무 정갈하다. 이런 타이밍에 기가 막히게 다음 코스가 나온다.

오리탕 뚝배기&오리 리조또 아니면
불끈 장어탕&장어어죽을 선택하면 된다.
기존에서 계속 장어를 먹었기에 오리를 선택했다.

오리탕은 엄청 녹진하고 느끼했던 속을 촥 내려가는 맛이었다. 오리는 닭에 비해서 비타민 b가 더 많고 콜레스테롤이 적은 것이 장점이고, 허약한 체질의 사람에게 적합한 음식이다. 막판에 보양식 오마카세를 제대로 즐겼다.

오리리조또는 장어쓸개즙을 넣어 만든 리조또인데,
장어쓸개는 그대로 먹지 않고, 즙을 내어 먹는다.
보통 쓸개즙은 주사기로 뽑으며, 색은 녹색빛이 나고,
맛은 한약처럼 쓰지 않고 살짝 씁쓸한 맛을 가지고 있다.

장어쓸개의 효능을 살펴보면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부 노화방지, 피부질환에 좋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게 하기도 하고, 피로해소와 간 기능에도 도움을 준다.

마지막 코스는 복분자 샤벳인데 홍초를 먹는 듯한 상쾌함으로 입을 마무리한다.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비싸지 않아 따른 오마카세에 비해서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고, 몸보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인들에게 추천하는 맛집이다.